덱스터스튜디오, '하얼빈' DI·음향 참여…영화적 체험 극대화
by김보영 기자
2024.12.24 09:04:16
정서적 스토리텔링 초점…역사적 현장을 현실처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개봉일인 24일 오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독보적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 참여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자회사 라이브톤과 함께 영화 ‘하얼빈’의 디지털 색보정(DI),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DIT), 음향(SOUND) 부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탄생시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군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갈등을 그린 영화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통해 선굵은 연출력을 선보인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일찍이 올겨울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국내 최초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특정 장면이 1.90:1로 확장되는 특별 제작 영화인 만큼, 3개국 로케이션과 실제 대자연을 담아낸 압도적 영상미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덱스터는 영화관 관람 시의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영상 색보정 작업을 진행한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상무는 “시대물 하면 떠오르는 빈티지 질감의 색채를 벗어나, 최신 기술로 제작된 영상의 선명함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강한 컨트라스트와 날렵한 질감으로 ‘하얼빈’만의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담은 영화인만큼 중심 인물들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를 살리는 데 집중한 한편, 신아산 전투, 꽁꽁 언 두만강 장면 등에서는 위아래가 확장된 아이맥스 화면비로 전해지는 시각적 압도감에 주력해 작업에 임했다”고 전했다.
음향 디자인을 담당한 라이브톤 사운드 수퍼바이저 최태영 대표는 “극중 등장하는 여러 공간마다 사운드 디자인을 모두 달리하고, 각 공간의 공간감, 바람과 같은 공기의 질감까지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디테일 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라며, “무엇보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이성적 정보를 제공하는 배우들의 육성, 효과음의 배분을 통해 영화의 정서적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덱스터는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등 작품의 후반 작업을 맡은 바 있다. 시각효고(VFX)는 물론 DI,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DIT), 음향 등 포스트 프로덕션 전반에서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넘나들며 차별화된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