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IOC 부위원장 만나 재발 방지 당부... “국민 실망 컸다” [파리올림픽]
by허윤수 기자
2024.07.30 08:33:41
"앞으로 이런 일 다시 없게 신경 써달라"
IOC 부위원장, "용서할 수 없는 실수"
양궁 여자 대표팀에 축하 인사도 전해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팔레데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흐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개회식에서 우리나라의 국가명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부른 것에 사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
| 2024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한국선수단이 탄 배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세르미아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만나 개회식 호명 실수의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문체부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장 차관은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을 만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실수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했다”라고 30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장 차관은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에게 “개회식에서 일어난 실수로 대한민국 국민의 실망이 컸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은 “깊은 마음으로 사과드리고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는 걸 안다”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인지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남은 올림픽 기간 선수 소개나 메달 수여식 등에서 절대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10연패에 다른 나라에서 넘볼 수 없는 위대한 기록이라고 평가하며 대표팀에 축하와 응원의 말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장 차관은 IOC가 추진하는 E 스포츠 대회와 한국 스포츠 관광 활성화 방안, 한국과 싱가포르의 체육 교류 확대 등에 대해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과 논의했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정상적으로 호명됐다.
이후 장 차관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체육회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등 항의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해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고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에 공식 사과 서한을 보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