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찜통 버스 논란…황선우·김우민 “쓰러진 선수도 있다”[파리올림픽]
by주미희 기자
2024.07.26 08:52:2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저탄소를 표방한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 우리 선수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영 대표팀 김우민(22·강원도청)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버스가 너무 더운데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다”고 토로했다.
| 김우민(왼쪽)과 황선우가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황선우(21·강원도청)는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며 “다른 나라 선수가 쓰러졌다는 얘기도 들었다. 경기하는 날 그러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선수들은 셔틀버스 시스템 문제로 훈련 시간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게 수영장에 도착했다. 선수촌과 경기장에 버스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해서다.
파리 북부 생드니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서 파리올림픽 경영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까지 거리는 약 11km로, 차로 20여분이 걸린다. 하지만 배차 시간표대로 셔틀버스가 운영되지 않아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버리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23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며 훈련 중인데 매번 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왕복 3시간을 길에 투자할 판이다.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다”고 토로하면서 “경기하는 날까지 이런 일이 반복되면 큰 문제다.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민도 “버스가 너무 덥다. 며칠 전에는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았다.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