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설영우, 아시안컵 8강 베스트11 선정... 1차전 이후 첫 2명 배출 [아시안컵]
by허윤수 기자
2024.02.05 09:18:15
|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호주 루이스 밀러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설영우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베스트11. 사진=AFC |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설영우(울산HD)가 8강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4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손흥민과 설영우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8강 호주전에서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차 넣으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앞서 손흥민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면 연장전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호주 수비벽을 살짝 넘긴 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장신 선수가 즐비한 호주 수비진도 베테랑 수문장 매슈 라이언(알크마르)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설영우는 공수를 오가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31분에는 절묘한 침투와 원터치 패스로 황희찬의 골을 도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설영우는 120분을 뛰면서도 경기 막판 공격에 가담하는 등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대회 베스트11에서 두 명 이상의 선수를 배출한 건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처음이다. 바레인을 3-1로 꺾은 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인범(즈베즈다)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차전엔 아무도 선정되지 않았고 3차전에 이강인이 다시 뽑혔다. 16강에선 승부차기 선방 쇼를 선보인 조현우(울산)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설영우 외에 한국전에서 골 맛을 본 크레이그 굿윈(호주),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이상 이란), 모리타 히데마사(일본) 등이 베스트11을 구성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대회 4강전을 치른다.
이미 한국과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났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2-2로 비겼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연거푸 2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23위인 한국이 87위인 요르단에 크게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