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꺾은 성유진, 동갑내기 박현경과 결승서 ‘격돌’

by주미희 기자
2023.05.21 12:51:09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전
성유진, 홍정민 꺾고…박현경 나희원 제압
성유진·박현경 “오래된 친구 사이…정정당당한 승부 펼치겠다”

성유진이 21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전에서 갤러리에 인사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성유진(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마저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성유진은 21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홍정민에 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성유진은 전반 9개 홀에서 2홀 차로 앞서갔지만 홍정민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따라붙었다. 성유진은 12번홀(파5)에서 바로 이글을 낚아 달아났고 14번홀(파4) 9m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 버디로 홍정민의 역전 의욕을 꺾었다.

KLPGA 투어 통산 1승의 성유진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투어 통산 3승의 동갑내기 친구 박현경을 만난다. 박현경도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6연승을 기록했다.



박현경은 나희원(30)에 4홀 차의 수월한 승리를 거뒀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롯데 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하고, 박현경은 2021년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에 통산 4승을 노린다.

성유진과 박현경은 초등학교 때부터 봐왔던 친구로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성유진은 “기대된다. 박현경 선수와 매치플레이는 처음인데 독하게 마음 먹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 역시 “성유진 선수와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한다. 많이 경쟁했고 성장한 사이여서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우리 둘 다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정민과 나희원의 3, 4위전이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리고 뒤이어 1시 15분부터 성유진과 박현경의 결승전이 시작된다.
박현경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