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뚫어라' 프로당구 PBA-LPBA 월드챔피언십 개막

by이석무 기자
2023.03.01 10:14:39

'챔프만 3명' A조...마민캄·응고·필리포스 D조
'월드챔프' 김가영·김세연 B조…H조도 박빙대결
2일 고양시 JTBC일산서 개막...총상금 5억5천만원

2022~23시즌 PBA 랭킹 1위 조재호. 사진=PBA 제공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LPBA 우승자 김가영.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의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죽음의 조가 관심을 모은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에서 시즌 대미를 장식할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을 개최한다.

PBA 월드챔피언십은 시즌 정규투어 종료 이후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상금부터 최고 규모다. 우승상금이 PBA는 2억원, LPBA는 7000만원이다. 총상금은 5억5000만원에 이른다. 시즌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끼리 모인데다, 조별리그로 출발하는 만큼 조편성에 관심이 쏠린다. 각 조 1, 2위만 생존해 16강에 오른다. 이후에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조편성은 상위 32명이 ‘Z시스템’에 따라 배정됐다.

32강 조편성 결과, A조가 눈에 띈다. PBA 챔프가 무려 셋이나 자리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정규투어 정상에 올라 시즌 랭킹 1위인 조재호(NH농협카드)를 비롯해 20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2019~20시즌 3차투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최원준이 자리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번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신대권이 이름을 올렸다.

외인 강호들로만 구성된 D조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프로 첫 우승을 일군 마민캄(NH농협카드)를 비롯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준우승자 응고 딘 나이,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스페인 영건’ 안토니오 몬테스가 대결한다.



G조와 H조에도 챔프가 두 명이나 자리했다. G조에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서 4차례 준우승 끝에 정상에 오른 강민구와 2021~22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펜스가 정경섭, 김임권과 한 조에 속했다.

H조는 국내파들만 구성됐다.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등 이번 시즌 8강 이상에만 5차례 오른 ‘신흥 강호’ 이상대를 비롯해 ‘통산 2승’ 강동궁(SK렌터카),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자 오성욱이 대결한다. 마지막 자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4강에 오른 ‘다크호스’ 강성호가 채웠다.

여자부서는 ‘월드챔피언’이 한 조에 모였다. ‘월드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김세연(휴온스)과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 김가영(하나카드)가 B조에 속해 김민영, 오지연과 대결한다.

H조는 최근 가장 폼이 좋은 선수들이 모였다.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7차전(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2연속 결승에 오른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시즌 세 차례 4강에 오른 백민주(크라운해태), 용현지(TS샴푸?푸라닭)이 대결한다. 한 자리는 8강에 두 차례 오른 ‘일본 강호’ 하야시 나미코가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2일 오후 1시 30분 개막식을 치른 뒤 오후 2시부터 PBA 32강 조별 리그를 시작한다. LPBA는 3일 오후 2시부터 32강전에 돌입한다. 7일까지 조별 리그를 모두 마무리하고, 8일 16강전, 9일 8강전, 10일 4강전 이후 11일 오전 11시 LPBA, 밤 10시 PBA 결승전으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