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도전서 아쉬운 공동 13위

by주미희 기자
2022.10.17 08:39:31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도전한 양용은, 공동 13위
커플스 60타 ‘에이지 슈트’로 5년 4개월 만에 우승

양용은이 17일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SAS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 양용은(50)이 아쉽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프레드 커플스(63·미국)가 ‘에이지 슈트’로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프레스턴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SAS 챔피언십(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1오버파 71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양용은은 공동 13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대회로 최경주(52)에 이어 올해 양용은이 데뷔했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린 양용은은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커플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첫 챔피언스 투어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해 9월 최경주가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1년 만의 낭보가 전해질 듯 했으나, 양용은은 상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타수를 잃고 뒷걸음질했다.

양용은과 함께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커플스는 무려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낚아 12언더파 60타를 작성했다. 만 63세인 그가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것이다.

커플스는 5~9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또 12~18번홀에서 7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 스티븐 알커(뉴질랜드)를 6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렸다. 커플스조차 “비현실적인 날”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7년 아메리칸 패밀리 인슈어런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4개월 만에 챔피언스투어 통산 14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 달러(약 4억5000만원)다.

8타를 줄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알커(14언더파 202타)는 최종전 진출을 위한 찰스 슈와브 컵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양용은도 27위에서 24위로 순위를 상승시켜 상위 72명만 나설 수 있는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 참가 자격을 갖췄다.
경기를 마친 양용은(왼쪽)이 우승자 프레드 커플스(오른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