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까지"…엑소 출신 크리스(우이판),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by이선영 기자
2021.07.19 08:31:2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중국 현지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웨이보 캡처)
1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따르면 ‘우이판이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해 성폭행했다’는 폭로 글이 전날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우이판이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졌으며 그 댓가로 50만 위안(한화 약 8813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떠나고 싶었지만 우이판의 매니저가 협박했다”며 “우이판은 관계를 가질 때마다 피임을 한 적이 없다. 다른 여성들에게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을 한 번도 실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이판에게 받은 50만 위안은 반환 중”이라며 “이 중 18만 위안은 반환했고 나머지는 이체 제한 때문에 나눠서 보낼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며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매체 Allkpop에 따르면 A씨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우이판이 완전히 술에 취해 성폭행한 여성이 미성년자를 포함해 3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은 낙태를 당했으며 우이판이 성병에 걸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폭행 의혹이 확산하자 스킨케어 브랜드인 KANS(韓束)는 우이판과의 홍보 모델 계약을 해지했다.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우이판에게 진실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공개로 인한 명예훼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폭로 내용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우이판이 중국에서 엄벌인 사형을 선고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미성년자 성폭행범에 대해 강간죄를 적용해 최고 사형 등의 중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6월 제자 등 미성년자 9명을 성폭행한 초등학교 교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우이판은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로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우이판은 2년간 활동 후 지난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소송을 제기한 우이판은 지난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유지됐다. 다만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타국에선 SM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탁해 활동할 수 있게 됐으며 그에 대한 매출도 분배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