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OST] 윤하 "'서른 밤째' 만나 '바연길' 팬 됐죠" (인터뷰)
by김현식 기자
2021.02.14 09:05: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주간 OST]는 한 주간 발표된 OST 중 주목할 만한 곡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매력적인 작품과 노래를 만나서 기뻐요. ‘바른연애 길잡이’의 팬인 제 동생은 OST를 부르게 됐다고 하니 뛸 듯이 기뻐해 줬어요.”
네이버웹툰 ‘바른연애 길잡이’(이하 ‘바연길’) OST 가창자로 나선 윤하의 말이다.
윤하가 부른 곡은 ‘서른 밤째’. 헤어진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이별을 어려워하는 여자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바연길’ 속 서브 주인공 도은, 준혁 커플의 테마곡으로 만들어졌다.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윤하는 “담담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끝끝내 궁금했던 안부를 묻게 되는 과정을 그린 곡”이라고 ‘서른 밤째’를 소개했다. 이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별 감정을 다룬 곡인 만큼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사실 너무 힘들어 잘 참아보려 해도 돌아서면 혼자 어두운 밤마다 울고 있는 걸 / 애써 밝은척하는 초라한 모습이 들키기 싫어 너도 나처럼 숨죽여 울고만 있는지 - ♪’
이별 후의 감정을 표현한 섬세한 가사가 돋보이는 ‘서른 밤째’는 가수 새봄이 2015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기도 하다.
윤하는 “20대 리스너 분들에게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라 새롭게 재해석하려 하기보단 제 색깔을 얹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수차례 혼자서 가이드 녹음을 해봤어요. 본 녹음은 코러스까지 3시간 남짓이 걸렸던 것 같고요. ‘툭’ 하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났으면 해서 호흡을 짧게 던져 보면서 녹음했어요.”
윤하는 작품이 지닌 감성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OST를 부르기 위해 녹음 전 ‘바연길’을 감상해보는 과정도 거쳤다. 평소 웹툰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윤하는 “내용을 참고하려다가 보게 된 ‘바연길’의 완전한 팬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작품 속 도은의 성격이 저와 무척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은이의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도은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마음에 감정이입이 잘 됐어요. 녹음할 땐 ‘도은이가 이 노래를 부른다면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죠.”
‘서른 밤째’ 음원은 지난 8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음원 공개 이후 주요 차트 순위권에 안착하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윤하는 “‘서른 밤째’가 ‘바연길’ 독자 여러분을 작품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하는 달가운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분들이 ‘바연길’에 새롭게 ‘입독’하게 만드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언젠가 ‘바연길’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작품을 위한 오리지널곡을 만들어서 꼭 다시 OST를 부르고 싶어요.”
한편 요즘 새 앨범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윤하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요즘 대면하는 것이 어려운데 이렇게나마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해준 ‘바연길’을 향해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세요. 저에게도 좀 나눠주시고요. 곧 여러 활동을 찾아뵐 테니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