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감바 오사카와 재계약" 日언론 보도

by이석무 기자
2018.12.02 14:40:32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유럽 진출 대신 일본 J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일 “팀 내 최다인 16골을 뽑아 팀의 1부리그 잔류에 기여한 황의조가 감바 오사카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황의조는 내년 6월까지 감바 오사카와 계약이 돼있다. 그전까지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유럽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황의조는 잔류를 선택했다. 물론 재계약을 했다고 해서 유럽 진출의 길이 완전히 막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황의조가 계약 기간 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원소속팀인 감바 오사카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스포츠호치는 “해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올 수 있지만 (감바 오사카) 잔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K리그 성남FC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감바 오사카와 2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적 첫 해인 지난해 3골을 기록했던 황의조는 이번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J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컵대회 5골까지 포함하면 총 21골을 터뜨렸다. 아시안게임 차출만 아니었다면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했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 덕분에 J리그1 18팀 중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강등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황의조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터뜨린 덕분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황의조는 지난달 10일 쇼난 벨마레전까지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국가대표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 기세를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