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로 보는 지드래곤의 모든 것

by이정현 기자
2015.09.08 07:59:13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지드래곤.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지드래곤은 냉장고도 달랐다.

7일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지드래곤이 출연했다. 그동안 무대 뒷모습은 잘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번 출연은 기대가 컸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집에 있는 냉장고의 재료로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라 숨겨진 뒷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공개된 지드래곤의 냉장고는 월드스타에 걸맞은 화려함을 자랑했다.

△3대 진미가 한자리에

말로만 듣던 세계 3대 진미가 한자리에 있었다. 월드투어 등으로 전세계를 누비는 지드래곤인 만큼 희귀한 재료가 많았다. 프랑스 현지에서 공수한 초대형 송로버섯부터 시작해 고급 푸아그라, 최현석 셰프가 깜짝 놀란 최고급 캐비어가 냉장고에 있었다. 손바닥보다 더 큰 희귀한 자연산 전복도 등장했다. 살이 두툼한 갈치도 보였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재료들의 등장에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은 혀를 내둘렀다. 월드스타다운 냉장고였다는 평가다.

△‘냉부해’에서도 이어진 ‘양사장’ 사랑

“양사장님이 좋아할 만한 요리를 해달라.” 지드래곤은 첫 번째 대결과제로 양현석 YG대표 프로듀서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주문했다. 양 프로듀서의 집에 초대받아 음식을 먹곤 한다는 그는 “그동안 얻어먹기만 했는데 이번엔 한번 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결은 이찬오 셰프와 김풍 셰프가 벌였다. 이 셰프는 전복과 구운 삼겹살에 한약재를 이용한 소소를 둘렀다. 김풍은 메밀 라면을 이용해 동남아 스타일의 국수를 만들었다. 최고급 요리와 소박한 요리가 대결한 가운데 지드래곤은 김풍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마치 옷을 벗고 있는 듯 자극적인 요리였다”라며 “양사장님이라면 김풍의 요리를 더 좋아하실 듯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한 장면.
△지드래곤 눈물 뺐던 갈비의 맛



지드래곤은 방송에서 과거 연습생 시절 힘들었던 기억도 꺼냈다. 지드래곤은 “연습생 때는 돈이 없어 고기를 못 먹었다”라며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선배 가수들의 콘서트 뒤풀인데 연습생 테이블은 고기가 많지 않았다. 그걸 보면서 꼭 성공해서 고기를 풍족하게 먹고 싶었다”고 말했다. 월드스타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이지만 과거에는 고기 한 점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맛있게 먹고, 레시피도 배우고

지드래곤은 셰프들이 해주는 음식을 먹기만 했던 건 아니다. 맛있게 먹은 음식의 조리법을 눈대중으로 익히고 셰프에게 직접 묻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셰프만큼이나 바쁘게 촬영장 곳곳을 누볐다. 홍석천 셰프에게 레시피를 묻는 장면이 화면에 담기기도 했다. 홍 셰프는 비록 이연복 셰프와의 대결에서 패했으나 지드래곤으로부터 “육류보다는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최고의 어묵요리였다”라는 극찬을 들었다.

△지드래곤 잡는 예능 4대 천왕

예능프로그램에서 지드래곤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정형돈의 예능감은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통했다. 정형돈은 “사실 지드래곤과 태양은 내가 키운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허세를 부렸다. 지드래곤은 “저렇게 뻔뻔한 이야기를 진심처럼 말하는 것이 정말 웃긴다”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