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김해진, 149.48로 첫 올림픽 마감...9명 중 2위
by이석무 기자
2014.02.21 01:25:3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기대주 김해진(17·과천고)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김해진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4.37점을 받아 18위에 랭크됐던 김해진은 이로써 합계 149.48점의 기록을 첫 올림픽에서 남겼다. 9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합계 149.48점은 김해진의 합계 최고점수인 166,84점(2014년 4대륙 대회)에는 17점 이상 못미치는 기록이다. 몇 차례 점프 실수로 자기가 가진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주눅들지 않고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4년 뒤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영화 ‘블랙스완’의 사운드트랙 음악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김해진은 첫 번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때 회전이 살짝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 점프 등을 무난히 성공시키며 안정된 연기를 이어갔다.
김해진은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시도하기 위해 뒤로 활주하는 과정에서 얼음에 걸려 넘어지면서 펜스에 부딪히기까지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연기들을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해진은 연기를 마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내 미소를 되찾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