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한가위⑪]김새론 "'아저씨' 570만, 전 아직 못봤네요"

by장서윤 기자
2010.09.21 08:30:00

▲ 김새론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아저씨'의 소미는 실제 저랑 많이 닮았어요. 지금까지 해 본 역할 중에 제일 좋아하는 아이에요"(웃음)

영화 '아저씨'로 570만 관객을 훌쩍 넘긴 아역배우 김새론(10)은 따지고 보면 극중 여주인공에 해당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아직도 영화를 보지 못했다. 관람등급이 청소년관람불가이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는 8년은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옆집 아저씨 원빈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외로운 소녀 소미로 분한 김새론은 뭔가 결핍된 정서 속에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소녀로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영화는 찍을 때는 힘들지만 끝나고 완성된 필름을 보면 보람이 많은데 이번 작품은 보지 못해서 아직 보람이 반 정도"라며 배시시 웃는다.

영화는 지금 촬영중인 '놈의 역습'(감독 전만배)까지 이제 3편째지만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칸·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최연소 여배우로 기록되는 등 배우로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 김새론




생후 9개월에 아기 모델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선 김새론은 어린이 프로와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얼굴을 알렸다. 보통 아역 배우들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무대나 촬영장에서 긴장하는 반면 김새론은 수줍어하는 듯한 겉모습과 달리 사람들이 많을수록 신나 하는 '강심장'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전학오자마자 1학기 반장을 맡는 등 학급에서도 꽤 인기있는 학생이란다. 김새론은 "학교에서는 '아저씨' 이전까지 친구들이 내가 연기하는 걸 잘 몰랐다"라며 "지금도 많이 신기해한다"고 귀띔했다.

물론 '아저씨'로 갑자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속상한 일도 있었다. 함께 연기한 원빈에게 받은 노트북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에 나가자 미니홈피에 이를 시기하는 악성 댓글이 쏟아진 것. "그때 많이 속상했냐?"고 물으니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추석 전날까지 김승우와 영화 '놈의 역습' 촬영으로 정신없이 보낼 것 같다는 김새론은 "어른이 돼서도 연기하고 싶냐?"는 질문에 "연기는 계속 하고 싶은데 사실 파티쉐도 되고 싶다"며 웃었다.
 
(사진=권욱 수습기자, 한복협찬=박술녀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