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미공개 포스터 공개…`이놈 믿을 수 있을까?`

by김은구 기자
2010.02.21 11:32:25

▲ `의형제` 미공개 포스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영화 `의형제`(감독 장훈)의 미공개 포스터가 공개됐다.

21일 제작사가 공개한 이 포스터는 한규(송강호 분)와 지원(강동원 분)이 의심과 의리 사이를 오가는 상황을 담았다. 배우들의 표정으로 영화를 보여준 기존 메인 포스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도심 속 총격 사건에서 적으로 만난 국정원 요원 한규와 북한의 남파 공작원 지원은 각각 조직과 조국으로부터 버림받고 6년 후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는 평범한 직장 상사와 직원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뒤돌아서면 도청, 미행을 일삼으며 서로를 경계한다.



메인 포스터가 서로 경계하는 이들의 관계를 보여준다면 이번 미공개 포스터에서는 서로 바라보며 `정말 믿어도 될지`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미공개 포스터의 상황은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두 남자의 드라마가 주는 극적 재미도 예고하고 있다. 이 포스터가 담아낸 장면은 한규와 지원이 베트남 조직에 맞서 두 남자가 한판 벌이기 직전의 상황이다. 베트남 조직원들을 뒤로한 채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 한규와 지원은 마치 `내 옆의 놈이 적인지, 뒤에 있는 놈들이 적인지`라는 생각을 하는 눈치다.

`의형제`는 지난 4일 개봉,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1위를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