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TV 시청포인트③]'국대'vs'과속'vs'7급' 코믹영화 안방 격돌

by김은구 기자
2010.02.12 08:03:00

▲ 영화 '국가대표'와 '과속 스캔들', '7급 공무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2009년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3편의 코미디 영화가 2010년 설 연휴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흥행 대결을 한다.

SBS가 설 연휴를 앞둔 12일 ‘국가대표’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14일 오후 10시25분에는 KBS 2TV에서 ‘과속 스캔들’, 15일 오후 11시30분에는 MBC에서 ‘7급 공무원’이 각각 방송된다.

‘국가대표’는 지난해 9월 개봉돼 850만 관객을 넘어서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6위에 오른 작품이다. 2008년 12월 개봉된 ‘과속 스캔들’은 2009년 2월까지 관객들을 꾸준히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수 830만 명을 기록, 역대 흥행 8위에 자리하고 있다. ‘7급 공무원’은 비수기였던 4월 개봉해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세편의 영화 모두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코미디 영화다. 여기에 ‘국가대표’와 ‘과속 스캔들’은 감동을, ‘7급 공무원’은 액션을 통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관객수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각기 개봉 시기가 달랐던 데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들인 만큼 안방에서 시청률 경쟁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국가대표’는 1996년 전라북도 무주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인간승리라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한다.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이 주연을 맡았다.

‘과속 스캔들’은 한물 간 스타 남현수(차태현 분) 앞에 딸이라며 아들 황기동(왕석현 분)을 데리고 나타난 황정남(박보영 분)의 좌충우돌 한 가족 되기를 담은 휴먼코미디다. 이들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서도 가족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웃음과 함께 눈물샘도 자극한다. 이 영화는 박보영과 왕석현을 스타로 성장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7급 공무원’은 자신의 신분을 감춰야 하는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커플이 돼 상대를 속이며 아슬아슬한 사랑을 하는 내용이다.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한 수지와 국제회계사 행세를 하는 재준이 각기 다른 파트에서 한 임무를 맡아 현장에서 마주치며 서로를 오해하는 내용이 웃음을 선사한다. 김하늘과 강지환이 주연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