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9.04.11 12:05:14
[노컷뉴스 제공] '영건'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앤서니 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공동 75위에 그쳐 컷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앤서니 김은 보기2개 더블보기 1개에 버디를 무려 11개 잡아내는 오거스타골프장 신기록을 작성하며 하루만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앤서니 김은 1번,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4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5번 홀부터 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는 절정의 감각을 선보였다.
앤서니 김은 후반들어 9번 홀 보기와 10번 홀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12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또다시 4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말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앤서니 김은 "오거스타에서 하루 버디 11개, 정말 믿을 수 없다"면서 "퍼트만 잘 된다면 우승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애꿈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9,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에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드 캠벨(미국)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5타를 줄이며 추격한 케니 페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컷오프 당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기준선에 2타 차로 탈락했다.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오버파 148타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영어명 데니 리) 역시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