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파행’ 아르헨티나, 모로코에 덜미... 스페인·일본·프랑스 첫 승 [파리올림픽]
by허윤수 기자
2024.07.25 09:16:17
아르헨티나의 득점 후 모로코 관중 난입으로 경기 중단
2시간여 뒤 VAR로 오프사이드 선언
일본과 프랑스는 첫 경기서 대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남자 축구 경기에서 최종 결과가 2시간가량 나오지 않는 파행을 겪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경기 파행 속 모로코에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를 내세웠고 모로코는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로 맞섰다.
모로코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수피안 라히미(알아인)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모로코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4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히미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가 추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문전으로 강하게 넘어온 공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가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넘은 시점에 오타멘티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다. 이때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흥분한 모로코 관중 일부가 경기장에 난입하고 물병을 투척하면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져야 했으나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하면서 한동안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주최 측 역시 경기 속행 여부에 혼선을 빚었고 ‘VAR 후 경기 재개’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 지 2시간가량이 지난 뒤 선수들이 다시 라커룸에서 나왔다.
선수들은 몸을 풀며 메디나의 득점 장면 VAR을 기다렸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선수들은 남은 시간을 마저 뛴 뒤 공식적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편 스페인은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전반 29분 마르크 푸빌(알메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우즈베키스탄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엘도르 쇼무도로프(칼리아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최종 승자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앞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세르히오 고메스(레알 소시에다드)가 후반 17분 속죄의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뉴질랜드, 이라크, 일본도 승전고를 울렸다.
아르헨티나 1-2 모로코
우즈베키스탄 1-2 스페인
기니 1-2 뉴질랜드
이집트 0-0 도미니카공화국
이라크 2-1 우크라이나
일본 5-0 파라과이
프랑스 3-0 미국
말리 1-1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