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목전 '탈주' 3일째 1위→故 이선균 '탈출' 예매율 정상…K무비 약진

by김보영 기자
2024.07.11 08:23:34

'인사이드 아웃2' 2위…금주 '엘리멘탈' 기록 넘는다
'탈출'vs'인사이드 아웃2' 치열한 예매율 쟁탈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를 제치고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기세를 발휘 중이다. 이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를 끝내고 부진했던 K무비가 ‘탈주’와 ‘탈출’을 통해 다시 약진할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탈주’는 전날 하루동안 6만 666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93만 8547명이다. 이르면 이날, 늦어도 내일(12일) 오전 중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3일 개봉한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 현장에서 시상자로 나선 이제훈이 공개적으로 구교환을 언급하며 작업 러브콜을 보냈던 인연을 성사케 한 작품으로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등을 선보인 이종필 감독의 작품이다.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하며 집요하고 처절히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이제훈의 연기 변신, 구교환의 또 다른 매력적 인생 캐릭터 경신을 낳은 캐릭터성, 앙상블, 시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호평을 모으며 입소문 흥행 중이다. 주인공들만큼 존재감이 강한 홍사빈을 비롯해 송강, 이솜, 김종수, 서현우 등 화려한 신스틸러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2위를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6만 3957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710만 1757명이다. 이번 주 중 픽사 역대 최고 흥행작인 ‘엘리멘탈’(724만명)의 기록을 제칠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 및 모험을 다룬 픽사 28번째 애니메이션 영화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이다.



개싸라기, B급 코드의 반란을 보여준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3만 6933명을 기록해 3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수는 107만 6159명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머지 않았다.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등이 주연을 맡은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하정우 여진구 주연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4위를 기록했다. 전날 2만 4078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51만 8917명을 나타내고 있다. 꾸준한 입소문과 호평, 배우들의 성실한 무대인사 행보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300만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나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실관객들의 호평과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고 이선균의 유작으로 알려진 재난 스릴러물 ‘탈출’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마침내 ‘인사이드 아웃2’를 꺾고 전체 예매율 1위를 탈환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탈출’은 짙은 안갯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 1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와 간발의 차로 예매율 1위 쟁탈전을 치열히 펼치고 있다. 3위는 ‘탈주’가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