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김혜수→'콘유'vs'밀수'…올해 청룡영화상 주인공은[스타in 포커스]
by김보영 기자
2023.11.24 08:46:3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 해 동안 한국영화계를 결산하고 축하하는 연말 대표 영화시상식인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오늘(24일) 열린다. 유독 한국영화가 어려웠던 올해였지만, 위기 속에서도 좋은 작품들이 극장가에 희망을 줬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부터 ‘밀수’, ‘거미집’ 등 쟁쟁한 작품들이 최우수작품상, 주연상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운데, 어떤 작품이 청룡 트로피를 휩쓸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청룡영화상은 지난 30년간 시상식 MC로 함께했던 배우 김혜수가 올해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아울러 영화 ‘밀수’로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혜수가 마지막 청룡영화상 MC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멋진 이별과 함께 수상까지 꿰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44회 청룡영화상이 24일(금)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진행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올 한 해 한국 영화계를 위해 힘쓴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무엇보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지난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부터 진행을 맡으며 ‘청룡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김혜수가 MC로 활약하는 마지막 시상식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올해로 청룡영화상과 함께한지 30회가 됐다”며 “청룡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은 영화인으로서 기쁨이자 영광이었다”고 지난 30년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를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올해도 한국영화와 함께 울고 웃은 관객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마지막 MC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8년부터 6년 연속 청룡영화상 사회를 본 유연석도 김혜수의 마지막 진행을 함께하는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청룡영화상이라는 축제 자리에 사회자로 설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30년 간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온 김혜수 선배님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그려나가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 역시 어떤 작품이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거머쥘지 관심이 높다. 올해 최우수작품상에는 ‘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친다.
감독상에는 ‘거미집’(김지운 감독), ‘밀수’(류승완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까지 한국 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과 신진 감독들이 접전을 예고했다. 신인감독상에는 ‘드림팰리스’(가성문 감독), ‘화란’(김창훈 감독), ‘올빼미’(안태진 감독), ‘잠’(유재선 감독), ‘비닐하우스’(이솔희 감독)가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경쟁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우주연상은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송강호(‘거미집’), 유해진(‘달짝지근해: 7510’),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여우주연상은 김서형(‘비닐하우스’), 김혜수(‘밀수’),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밀수’), 정유미(‘잠’)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다.
남우조연상은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이준혁(‘범죄도시3’), 조인성(‘밀수’)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은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이윤지(‘드림팰리스’), 전여빈(‘거미집’), 정수정(‘거미집’), 한선화(‘달짝지근해: 7510’)가 경쟁한다.
신인남우상은 강태주(‘귀공자’), 김선호(‘귀공자’), 이신영(‘리바운드’), 최민영(‘드림팰리스’), 홍사빈(‘화란’), 신인여우상은 고민시(‘밀수’), 김시은(‘다음 소희’), 김형서(‘화란’), 안소요(‘비닐하우스’), 안은진(‘올빼미’)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제44회 청룡영화상은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