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강동원 '천박사' 예매량 13만→불변 1위…추석 주도권 잡나
by김보영 기자
2023.09.26 08:45:50
'1947 보스톤', '거미집' 제치고 전체 예매율 2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동원 주연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 예매량 13만 장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는 27일 ‘천박사’와 ‘1947 보스톤’, ‘거미집’ 세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동시 개봉한다. 우선은 ‘천박사’가 추석 극장가 초반의 화제성과 주도권을 잡은 모양새다.
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개봉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8시 기준 34.2%로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전 예매량안 13만 5806명이다. 강동원 주연 ‘천박사’는 개봉 11일 전부터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감독 유재선)을 비롯해, 동시기 경쟁작인 하정우 임시완 주연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과 송강호 주연 ‘거미집’(감독 김지운)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선점했다. 개봉 하루 전까지 꾸준히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추석 연휴 초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상황이다.
‘거미집’에 밀려 예매율 3위를 기록했던 ‘1947 보스톤’이 전날부터 이를 추월, 예매율 20%, 사전 예매량 7만 9432명을 기록하며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송강호 주연 ‘거미집’은 6만 2927명(15.8%)으로 3위로 밀려났다.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둔 강하늘, 정소민 주연 코미디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4위, 공포 영화 ‘더 넌2’가 5위를 기록 중이다. ‘잠’이 예매율 8위, 현재 ‘잠’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중인 21일 개봉 신작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는 예매율 9위에 자리했다. 10월 11일 개봉을 앞둔 송중기, 홍사빈 주연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은 예매율 10위에 진입했다.
지난 7~8월 한국 영화 빅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유해진 김희선 주연 ‘달짝지근해: 7510’ 등으로 반짝했던 여름 극장가의 열기가 8월 말, 9월로 진입하며 침체된 상황이다. 평균 극장 관객 수가 눈에 띄게 저조해진 가운데, 추석 영화 빅3(‘천박사’, ‘1947 보스톤’, ‘거미집’)를 비롯해 10월 한국 개봉 영화들이 다시 꺼진 열기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하정우가 ‘손기정’. 임시완이 ‘서윤복’ 등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