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베스트 9언더파 친 고진영, LPGA 투어 통산 12승 달성

by임정우 기자
2021.11.22 06:31:14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고진영(26)이 라이브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를 몰아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3번홀과 4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6번홀과 8번홀, 9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11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1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적어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이 이날 기록한 9언더파는 라이브 베스트 스코어다.

고진영이 올 시즌 5승과 함께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2승으로 늘리게 된 배경에는 ‘노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진영은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이시우 스윙코치와 함께 주니어 선수처럼 연습에 매진했고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3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를 추가해 통산 상금을 910만2985달러로 늘렸다. 2018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고진영이 81개 대회에서 획득한 대회당 평균 상금은 11만 2382달러다.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900만달러를 돌파한 여덟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