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유진·김아중…'해피투게더' 빛낸 안방마님

by김가영 기자
2020.04.04 07:57:16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9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해피투게더’가 막을 내린 가운데 신동엽 이효리 유재석 김아중 유진 등 방송을 든든하게 지킨 MC들의 활약도 재조명되고 있다.

‘해피투게더’(사진=KBS)
2001년 11월 8일 첫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는 ‘쟁반 노래방’, ‘숨은 친구 찾기’, ‘사우나 토크’, ‘야간 매점’ 등 다양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매 시즌마다 신동엽, 이효리, 유재석, 김제동, 김아중, 유진, 박미선, 신봉선, 조세호, 전현무 등 당대 최고의 MC들이 함께하며 힘을 더했다.

◇ 신동엽 이효리

이효리는 ‘해피투게더’가 생긴 다음 해인 2002년 4월 최초 안방마님으로 합류해 신동엽과 환상의 케미를 만들어내며 ‘해피투게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해피투게더’의 레전드 코너로 꼽히는 ‘쟁반 노래방’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의 진행력과 이효리의 센스 있는 입담이 만나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이끌었고 ‘쟁반 노래방’의 코믹한 명장면들을 완성했다. 이효리는 시즌2인 ‘프렌즈’에 다시 한번 합류해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걸그룹 멤버 답지 않은 털털함으로 예능감을 뽐낸 이효리는 현재까지도 ‘예능신이 내린 스타’로 꼽히고 있다.

‘해피투게더’(사진=KBS)
‘해피투게더’(사진=KBS)
◇ 김아중·유진

김아중은 ‘해피투게더-프렌즈’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합류했다. 영화, 드라마로만 시청자들을 만난 김아중의 새로운 변신이었다. 김아중은 유재석, 탁재훈과 3MC로 활동하며 편안한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약 1년 만에 하차했다.



유진은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이어 중도 합류한 안방마님이다. 유진은 유재석, 신봉선과 함께 ‘프렌즈’ 코너를 이끌었다. S.E.S.로 그룹 활동을 하다 연기자로 전향한 시점에 MC까지 맡으며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해피투게더’(사진=KBS)
◇ 박미선 신봉선

박미선, 신봉선은 ‘해피투게더’ 시즌3에 빼놓을 수 없는 MC들이다. 두 사람의 유쾌한 ‘사우나 토크쇼’, ‘야간매점’을 알차게 채웠다. 개그우먼 출신답게 센스 있는 입담과 시원시원한 웃음으로 게스트들의 대화를 이끌기도 하고,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미선은 무려 8년의 시간 동안 ‘해피투게더’를 지켰으며 신봉선은 7년 동안 ‘해피투게더’와 함께했다. 두 사람이 ‘해피투게더’의 최장수 안방마님으로 꼽힌다.

‘해피투게더’(사진=KBS)
‘해피투게더’(사진=KBS)
◇ 엄현경 조윤희

엄현경, 조윤희는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정 MC가 된 케이스다. 청순한 외모와 달리 코믹한 댄스와 허당 면모로 MC들을 웃게 한 엄현경은 ‘해피투게더’ 고정 합류 후 망가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해피투게더’ 마지막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엄현경은 “연예계 활동을 접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MC가 그만둘 뻔 했던 저를 살려줬다. ‘해투’를 안 만났으면 나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윤희는 첫 방송부터 남편 이동건과 절친한 배우 최원영, 오의식의 지원사격을 부르며 응원을 받았다. 조윤희 역시 청순한 외모와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해피투게더’를 채웠다. 남편 이동건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물론, 다양한 개인기까지 보여주며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