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까 겁도”…‘주간아’ MC로 컴백한 광희
by김윤지 기자
2019.01.03 06:00:10
조세호·남창희와 '주간아' 3대 MC
"끼 가진 신인 '예능돌' 발굴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2년 동안 (TV에)보이지 않으면 잊힐 수도 있지 않나. 걱정을 많이 했다. ‘예능감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많이 했다.(웃음)”
방송인 광희는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서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두려움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천생 예능인이었다.
지난달 7일 전역한 광희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스타’ 등에 연이어 출연, 공백기가 무색한 입담과 재치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세를 몰아 ‘주간아이돌’ MC 자리도 꿰찼다. 쏟아지는 러브콜에 대해 “재미있으면 앞으로도 써보려고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솔직함이 제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웃었다.
덕분에 원치 않는 주목도 받았다. 지난달 22일 방송한 ‘전지적 참견시점’은 2년 만의 방송 복귀 신고식이었다. 예상치 못한 매니저 일진설이 불거졌다. 매니저의 퇴사로 논란은 일단락됐다. 광희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상처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2010년 데뷔한 광희는 탁월한 입담으로 가요계 대표 ‘예능돌’로 활약했다. 아이돌 특화 예능인 ‘주간아이돌’은 그의 지난 경험을 십분 살릴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었다. 광희는 “끼를 가진 신인 아이돌 멤버들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부담감도 있었다. ‘주간아이돌’은 2011년 시작해 햇수로 9년 동안 아이돌 그룹을 다수를 소개했다. 1대 MC인 정형돈-데프콘의 존재감은 하차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었다. 2대 MC인 이상민-유세윤-김신영의 발목을 잡은 것도 이 같은 부담감이었다. 광희는 “젊은 피로서 열심히,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주간아이돌’은 ‘아이돌 입덕 가이드’이란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고 개편을 단행한다. 임연정 PD는 “정해진 포맷 보다는 출연하는 아이돌에 맞춰 다양한 코너를 준비하겠다. MBC뮤직 ‘쇼챔피언’과 연계 코너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호-남창희-광희가 MC를 맡는다. 오는 9일 오후 5시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