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존슨, PGA 투어 PO 1차전 우승으로 완벽히 부활

by조희찬 기자
2017.08.28 08:11:36

더스틴 존슨(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올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875만 달러)에서 정상에 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존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올드 웨스터버리의 글렌 오크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챘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조던 스피스와 동타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파를 기록한 스피스를 제치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존슨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우승 후 약 5개월 만에 시즌 4승을 신고했다. PGA 투어 통산 16승째다.

존슨은 스피스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존슨이 전반 버디 퍼트를 놓치는 사이 스피스는 3번홀과 5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5타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스피스는 6번홀(파3)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범했고 9번홀(파4)에서도 1.4m 가량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 존슨은 9번홀과 10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존슨과 스피스는 13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스피스가 14번홀에서 홀로 버디를 기록하며 앞서 나가자 존슨은 15번홀 버디로 따라 잡았다. 결국 정규 72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존슨은 장타를 이용해 워터 해저드를 넘기는 티샷 뒤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욘 람(스페인)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9언더파 271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민휘(25)는 3타를 잃으며 2오버파 282타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김시우(22)는 4오버파 284타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시즌 정규 대회를 모두 마친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해 치르는 경기다. 이번 대회는 2016-17시즌 플레이오프의 첫 번째 경기다. 이번 대회 후 페덱스 랭킹 상위 선수를 추려 2차전 델 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과 3차전 BMW 챔피언십을 치른 후 다음달 21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상금 1000만 달러를 가져갈 주인공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