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한 이시영 vs 러블리 제시카
by양승준 기자
2012.01.04 09:25:16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4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이동욱은 내꺼야~`
배우 이시영(29)과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22)가 `배우 이동욱(30) 쟁탈전(?)`을 벌인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연출 배경수)를 통해서다.
`난폭한 로맨스`에서 유은재(이시영 분)는 싫어하는 야구선수 박무열(이동욱)의 개인 경호를 맡다 정이 든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무열의 첫사랑 강종희(제시카 분)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는다. 박무열을 사이에 두고 유은재와 8회부터 등장할 강종희가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 한 드라마 관계자는 "유은재와 강종희는 드라마 중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의 흥을 돋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시영도 지난 2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제시카의 투입은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그리고 "(제시카 투입으로)유은재와 박무열 관계가 어떻게 변할까 나도 기대하고 있다"며 흥미로워했다.
두 사람의 이미지 변신도 관심사다.
이시영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은 경호회사 `케빈장의 오두막` 신입 경호원이다. 난폭하고 다혈질이며 무식한 `여걸` 캐릭터다. 게다가 평소 박무열 안티카페 회원이었던 그녀가 박무열의 경호를 맡아 성격이 더욱 거칠어질 예정. 이시영은 난폭한 캐릭터를 위해 긴 머리도 숏커트로 잘랐다. 지난 11월 종영한 드라마 `포세이돈` 속 모습과는 180도 다른 파격 변신이다.
그간 보지 못했던 이시영의 액션 연기도 흥미 포인트다. 이시영은 경호원 역을 맡아 그간 복싱으로 갈고닦은 운동실력을 마음껏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동욱도 이시영의 `액션 본능`에 놀랐다. 이동욱은 이시영에 대해 "첫인상은 작고 여린데 몸을 쓰는 액션 연기는 우리나라 여배우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이시영이 고난도 동작도 대역 없이 직접 찍어 오히려 남자인 자신이 부담스럽다는 하소연도 했다. 이동욱이 "촬영할 때 이시영은 딱히 여자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눙쳤을 정도다.
제시카의 연기 도전도 볼거리다.
제시카는 드라마에서 화가로 나온다. 사랑스러운 외모를 지닌 러블리한 캐릭터다. 평소 쿨하기로 유명한 제시카가 극 중 어떤 성격으로 나올지도 관심사. 이동욱은 이에 "사랑에 서툰 유은재와 달리 강종희는 훨씬 더 표현을 잘하고 사랑에 겁이 없다"라고만 귀띔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더 이상의 제시카 캐릭터 공개는 꺼리고 있다. 방송에서 깜짝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난폭한 로맨스`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제시카 캐릭터 함구령`까지 떨어졌다. 언론 드라마 홍보 자료에도 제시카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라고만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에 "제시카는 명랑한 캐릭터로 나오며 자세한 캐릭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제작진이 제시카의 기존 도도한 이미지를 살리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오는 4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