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개인 최다 7K
by정철우 기자
2007.05.27 15:06:31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개인 최다 탈삼진(7개) 기록을 세우며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백차승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3경기 17일만의 승리.
자책점이 단 한점도 기록되지 않아 방어율을 4점대(4.60,종전 5,50)로 끌어내린 것도 큰 수확이었다.
삼진이 많았던 반면 볼넷이 한개도 기록되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제구력이 가져 온 승리였다. 2:1만 되어도 베스트로 꼽히는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74:24로 3:1 수준이었다.
백차승은 2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내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3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이었다.
1사 후 토니 페냐에게 기습번트를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잡은 뒤 1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페냐는 안전하게 2루까지 진루.
백차승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데이비스 디헤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그루질라넥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그러나 다시 수비가 흔들렸다. 유격수 유니스키 베탄코트가 이 공을 다시 1루에 악송구하며 2루주자에게 홈 베이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백차승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라이언 셜리를 1루 땅볼로 다시 막아내며 수비수들의 미안한 마음을 달래줬다.
선발 투수가 안정감을 보여주니 야수들도 힘을 냈다. 4회초 일본 출신 포수 조지마 겐지가 1사 만루서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박에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백차승은 4회를 삼자 범퇴로 막아내고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은 선두타자 페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좌완 조지 셰릴에게 넘겼다.
시애틀은 9회 색슨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5점을 뽑으며 힘을 냈고 불펜도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백차승은 다음달 1일 텍사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