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KB금융 2연패+시즌 4승 도전…“샷 감·컨디션 좋다”
by주미희 기자
2024.09.04 08:49:3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지영(28)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연패에 도전한다.
박지영은 5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지영은 지난해 KLPGA 투어 통산 7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장식했다. 올해 역시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포함해 3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지영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면 메이저 대회 다승과 함께 4승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박지영은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는 대회지만 그것을 의식하진 않겠다. 현재 샷 감이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다승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워낙 친하기 때문에 치열하지만 어느 시즌보다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다승 경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스 공략법에 대해 “블랙스톤 이천은 샷이 중요한 코스다.”면서 “티샷은 최대한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할 것 같고, 세컨드 샷으로 핀에 얼마나 붙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3승 대열에 합류한 배소현(31)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배소현은 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15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하반기에 두 개의 트로피를 추가하며 ‘대기만성’의 대표 선수가 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배소현은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면서 “최근 스케줄이 많아지긴 했지만 오히려 연습과 운동에 소홀해지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 퍼트감이 좋아서 우승했지만, 샷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회 전까지 샷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2024시즌 3승을 수확하며 상금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4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예원(21)은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이예원은 최근 두 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샷 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가 일 년 중 가장 잘하고 싶은 대회”라면서 “블랙스톤 이천 코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평소에 더위에 약한데,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도 좋아졌다”면서 “이번 대회 코스 난도가 어려운 만큼 욕심부리기 보단 단순하게 공략하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올 시즌 타이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본 대회의 상금과 포인트 배점이 커 각종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영, 배소현, 이예원과 다승왕 경쟁을 펼치며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24)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4위에 자리하고 있는 윤이나(21)도 지난주 부상으로 휴식을 가진 이후 복귀전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상금 부문에서는 박지영이 1위를 달리고 있고, 박현경이 약 1800만원 차이로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획득하면 상금 순위 4위 이예원까지 올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아직까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 톱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예성(23)과 이제영(23)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지도 관심사다.
역대 우승자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본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9)와 김해림(35)은 대회 최초 3회 우승에 도전하고, 임희정(24)과 박민지(26)도 트로피 탈환을 위해 나선다.
KB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예원을 필두로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20)을 비롯해 안송이(34), 박예지(19)가 활약을 다짐했고, 아마추어 윤다감(15)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5개의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다연(27)이 우승하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최초로 KLPGA 투어에서 4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메이저 대회답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모든 파3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도 부상을 수여한다. 3번홀에서 홀인원을 최초 기록한 선수에게는 코지마 안마의자와 1000만원 상당의 뱅골프 아이언세트가, 7번홀에서는 4000만원 상당의 덕시아나 프리미엄 침대세트가 주어진다. 13번 홀에는 1억원 상당의 Rise ETF 금융 상품이 내걸렸고, 16번홀에는 74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차량이 걸렸다.
KB금융그룹 소속의 맏언니인 박인비(36)는 대회에 출전하진 않지만 흥행을 위해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해설위원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