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뜨거운 10대 돌풍...16살 김영원-18살 하샤시 승승장구

by이석무 기자
2024.07.05 08:53:04

16살 당구천재 김영원. 사진=PBA 사무국
튀르키예 출신 18살 신예 강자 부라크 하샤시.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에서 ‘10대 돌풍’이 매섭다.

PBA 최연소 선수인 ‘16세 당구천재’ 김영원(16)과 ‘튀르키예 신예’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

김영원은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서 PBA 최고령 선수인 김무순(68)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이겼다.

김영원은 1세트에 고전했다. 2이닝부터 9이닝 연속 공타로 난조를 보인 끝에 3-15(12이닝)로 패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컨디션을 회복했다. 7이닝까지 8-8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8이닝째 하이런 7점을 폭발하면서 15-8로 2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김영원은 김무순과 한 세트씩 주고받은 끝에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공타로 물러난 김무순에 맞서 후공 뒤돌리기로 득점을 올려 두 대회 연속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챌린지투어(3부)와 드림투어(2부)를 거친 김영원은 와일드카드로 참여한 1부 투어에서도 조재호와 접전을 벌이는 등 조금씩 가능성을 드러냈다. 2023~24시즌 드림투어 상위 성적으로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따낸데 이어 2024~25시즌 개막전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튀르키예 출신의 18살 ‘신흥 강자’ 하샤시는 ‘슈퍼맨’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샤시는 1세트를 1-15(6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에 하이런 14점을 뽑은데 이어 3세트도 11점 장타를 뽑으며 흐름을 바꿨다. 4세트에서도 장타 7점을 터뜨리는 등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조재호를 무너뜨렸다.



하샤시는 김영원과 함께 ‘영건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2022년 세계 주니어 3쿠션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뒤 2023년에는 세계 3쿠션월드컵 8강에 올랐다. 2024~25시즌부터 PBA에 합류한 이후 개막전 4강에 오른 바 있다.

‘3쿠션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는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벨기에·이상 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도 32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성원(휴온스)과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은 64강 진출에 실패했다.

LPBA 16강에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이우경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이한 5세트 2이닝서 4점을 몰아친 뒤 5이닝에도 4점을 더해 9-3(5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지은(SK렌터카)도 임정숙(크라운해태)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하이런 8점을 기록했고, 3이닝 만에 11점을 모두 채운 3세트와 4세트 애버리지는 3.667에 달했다.

최혜미(웰컴저축은행)도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여섯 대회 만에 8강에 올랐다. 정수빈(NH농협카드)은 정다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 데뷔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다희도 개막전 준우승자 임경진을 잡으면서 개인 최다 성적 동률인 8강에 올랐다.

PBA 32강은 5일 낮 1시부터 시작된다. 개막전 32강서 만났던 김영원과 초클루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애버리지 3.000으로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에 오른 최원준1은 신정주(하나카드)를 상대한다.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맞붙는다.

LPBA 8강은 같은 날 오후 6시와 8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예은-정수빈, 강지은-김다희, 백민주(크라운해태)-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혜미-김상아 대진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