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컷 탈락한 매킬로이 “이제 골프 선수로 돌아가고 싶어”

by주미희 기자
2023.03.12 11:13:26

LIV 골프 신경전·PGA 투어 정책 변화 등에 관여
“PGA 투어 개편 관련 매킬로이의 업무 분담돼야”

로리 매킬로이가 12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컷 탈락을 한 뒤 스포츠 정치에서 벗어나 다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매킬로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잔여 경기 결과 이틀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본을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리그와 가장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최근에는 PGA 투어 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다음 시즌 PGA 투어를 재구성하기 위한 회의에도 수 차례 참석했다.

그는 컷 탈락이 확정된 뒤 “다시 골프 선수로 돌아가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최근 6~8개월 정도는 매우 바빴다”면서 “하지만 지금 모든 일정이 발표됐고 새로운 변화의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조용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는 지난주 2024년의 변화된 일정을 발표하면서 80명 이내의 제한된 선수 출전, 더 큰 상금을 내거는 8개의 ‘특급 대회’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설명하는 주요 대변인 역할을 했다.

폴 맥긴리 전 라이더컵 주장은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매킬로이가 추가적인 임무를 잘 수행했지만 경기력에서는 피로의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 맥긴리는 “로리가 피곤하고 배터리가 떨어진 것 같다. 그의 골프의 특징 중 하나는 집중력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는 둔한 모습을 보였고 그것은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맥긴리는 PGA 투어의 개편과 관련해 매킬로이가 하는 일을 주변에서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건 로리의 투어, 타이거 우즈의 투어가 아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의 투어도 아니다. 이 투어는 선수들의 소유이며, 모두가 뒤에서 도와야 한다. 대변인 한 명만 앞에 앉혀놓고 그가 모든 총알을 받게 할 수는 없다.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를 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