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뒤바뀐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 반전 전개로 궁금증 증폭

by이선우 기자
2022.10.16 10:40:45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육성재 살인사건 휘말리며 위기 직면
아버지 해진 범인으로 오해한 정채연
실타래처럼 꼬이기만하는 둘의 관계
육성재·이종원 극과 극 모습으로 ‘반전 엔딩’

(사진=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캡쳐)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가 속도감 있는 반전 스토리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5일 방송된 8회분에선 살인사건에 휘말려 위기를 맞은 이승천(육성재 분)이 고군분투하는 전개와 함께 이야기의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반전 장면이 이어졌다.

앞서 의문의 남자들은 황태용이 된 승천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며 어디론가 끌고 갔다. 승천을 납치하듯 데려오게 한 인물은 외삼촌인 서준태(장률 분). 준태는 나주희(정채연 분)의 아버지 나 회장(손종학 분)을 죽인 범인이 태용이라고 확신, 끌려온 승천에게 약을 먹여 진실을 캐물었다. 정신을 잃은 뒤 잠에서 깨어난 승천 역시 태용이 범인이라는 의심을 굳혀 갔다.

태용의 입지가 위협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오여진(연우 분)은 태용의 아버지 황현도(최원영 분)를 찾아가 준태가 벌인 소동을 고자질했다. 분노해 준태를 폭행한 현도는 아내이자 준태의 누나인 서영신(손여은 분)이 동생을 감싸자 “주인 물어뜯는 사냥개는 필요 없어”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현도의 냉정한 대답에 독기가 오른 영신은 태용의 약점을 잡으려 혈안이 됐고, 이때 나 회장이 죽던 날 밤 태용이 입고 있던 옷가지가 폐기되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과연 이 의문의 사망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주희는 오빠들로부터 아버지가 남긴 돈 5억을 받았지만 머무를 곳이 없어 큰돈을 든 채 방황했다. 승천은 그런 주희를 찾아가 변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지만 승천과 태용이 서로 바뀐 사실을 모르는 주희는 그를 거절했다. 승천은 결국 “걔 네가 좋아하던 이승천 아니야. 네가 알던 그 이승천 아니다!”라고 말하며 답답해했다. 부담스럽다고 자리를 피하는 주희를 붙잡은 승천은 친구로라도 그녀의 곁에 있고 싶은 심정에 앞으로 불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주희의 집에서 일하던 김 집사(송유현 분)는 나 회장이 죽던 날 밤 누가 집에 찾아왔는지 알려주겠다며 주희에게 연락해 왔다. 주희는 전 재산인 5억 원을 들고 그녀를 만나러 나갔다. 이를 알게 된 승천은 진실이 밝혀지는 일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찾았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던 김 집사가 주희의 눈앞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목격하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승천은 현도가 아들을 감싸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태용의 옷에서 발견된 혈흔을 통해 그가 나 회장을 죽인 범인임을 확신한 준태는 이를 이용해 현도를 협박했다.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대신 태용의 부동산과 채권 등 재산을 자신에게 넘기고 그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승천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현도는 상황을 일단락하기 위해 우선 미국행을 명령했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주희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희가 김 집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태용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임을 직감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이날 8회 방송분 말미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승천이 미국으로 떠나고 몇 년 후, 길거리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 노숙하는 한 남자를 반듯한 정장 차림의 태용이 다가와 깨우자 승천이 몸을 뒤척이며 일어난 것. 금수저와 흙수저였던 두 사람의 처지가 왜 또 뒤바뀌게 된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전개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