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원시대]③ 소비자 역할 변화…新 시도 영향은?

by김은구 기자
2019.01.15 0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9년 음원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시도 중 하나가 소비자의 역할 변화다. 기존 돈을 내고 음원을 사용하는 것에 한정됐던 소비자들이 유통·정산에 참여한다. 이 같은 변화가 기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소비자가 음원 유통에 참여하는 플랫폼 콘텐츠 딜이 이달 말 론칭 예정이다. 음악 팬들이 옥션을 통해 저작권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 2017년부터 서비스를 해온 뮤지코인은 올해 사업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콘텐츠딜은 한정수량 특정 콘텐츠에 대해 소비자가 구매자인 동시에 유통권한을 갖고 재판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음원, 영상 등 콘텐츠를 구매한 사람이 다른 유저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비자는 구매자인 동시에 권리유통과 재판매를 하는 판매자 역할도 맡게 된다. 재판매시 가격은 자신이 책정하기 때문에 콘텐츠 판매를 통한 재테크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스타KST(스타코인)와 결제 시스템 스타페이 등을 운영하는 케이스타그룹 산하 케이스타뮤직이 콘텐츠 딜의 운영을 위탁해 대행한다. 콘텐츠 딜의 콘텐츠 유통은 스타코인을 기축 통화로 사용한다.



콘텐츠 딜 측은 기존 콘텐츠 유통시장과는 별도로 독점 글로벌 콘텐츠에 한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리스 브라운, 타이달라 사인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아시아 아티스트간 음원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스타뮤직 측은 “영상 콘텐츠를 먼저 유통하고 음악, 웹툰 등의 콘텐츠 유통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각 분야별 최정상급 콘텐츠를 한정판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코인은 문화 공유-투자 서비스다. 누적된 저작권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가치를 산정해 옥션을 공개한다. 옥션 낙찰자들은 매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로부터 분배 받은 저작권료를 뮤지코인을 통해 정산 받게 된다. 낙찰 받은 저작권료 조각은 양수도 거래도 가능하다.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옥션을 통해 상승한 저작권료로 창작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

뮤지코인 관계자는 “현재 정은지, 트와이스, 아이유, 제시, 비투비, 에일리, 허각, 정인, 에이핑크 등 많은 아티스트들의 300여 곡이 옥션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 음원소비에도 적극적으로 소비자가 참여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