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2018 발롱도르 수상...메시-호날두 시대 종식

by이석무 기자
2018.12.04 08:18:04

‘발칸 반도의 크루이프’ 루카 모드리치가 2018 발롱도르 남자 선수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발칸 반도의 크루이프’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10년의 ‘메날두 독점 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드리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에서 모드리치는 남자 선수 부문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발롱도르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각 국 180명의 기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 후보에 오른 선수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그 순위에 따라 점수(1위-6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가 점수를 매겨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발롱도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전세계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만큼 축구 부문 개인상 가운데 가장 공정하고 권위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드리치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생애 처음이다. 발롱도르는 지난 10년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단 2명이 양분했다. 각각 5번씩 수상했다. 메시와 호날두를 제외하고 이 상을 마지막으로 받은 선수는 2007년 카카(브라질)였다.

하지만 모드리치가 이번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세계 축구도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게 됐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가 점점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올 한 해 모드리치는 발롱도르를 받을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며 뛰어난 개인기와 패싱 능력을 뽐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지난 6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모드리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명승부를 펼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는 진정한 승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국 세계 축구 기자단은 모드리치의 활약을 인정해 그에게 발롱도르 트로피를 선물했다. 모드리치는 발롱도르에 앞서 UEFA 올해의 선수상과 FIFA 더 베스트 남자선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호날두는 최종 투표 결과 모드리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앙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와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수상자 자리에 올라섰다.

발롱도르 신인상이라 볼 수 있는 트로페 코파 2018는 음바페에게 돌아갔다. 이제 만 20살인 음바페는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여성 발롱도르는 노르웨이 대표팀과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 중인 아다 헤게르베르그(23)가 차지했다.

▲2018 발롱도르 순위 TOP5

1위 루카 모드리치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위 앙투안 그리즈만

4위 킬리안 음바페

5위 리오넬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