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가 아닌 '진짜'..마냥 반가운 '장재인 음악'의 시작
by강민정 기자
2015.06.13 10:05:53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가수가 맞지만, 늘 그의 이름 앞엔 ‘싱어송 라이터’란 말을 붙였다. 그래서인지, ‘가수 장재인’이라 이름 붙어 컴백한 그의 무대는 낯설고도 반갑다.
장재인이 12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새 앨범의 타이틀곡 ‘밥을 먹어요’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투병을 딛고 3년 만에 돌아온 장재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모와 음악으로 관객들과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내가 복귀했구나. 다시 시작했구나 싶어 설레고 기분이 좋다”는 그의 출연 소감은 그와 마주한 관객이 느낀 감동이기도 했다.
기타는 내려놓았지만, ‘장재인 음악’의 힘은 여전했다. 평소 즐겨 듣는 카를라 부르니의 ‘유 빌롱 투 미(You Belong to Me)’로 우아하게 무대를 시작한 장재인은 이날 타이틀곡 ‘밥을 먹어요’를 가창하며 더욱 풍부해진 감성과 목소리를 선보였다. 기타 베이스의 세련된 포크 음악인 ‘밥을 먹어요’는 윤종신이 작곡, 장재인이 작사한 노래로,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낸 후의 상황을 그렸다. 노래 속 여자는 어색한 분위기에 심각해질 필요 없다며, 나중에 밥을 먹으면서 천천히 생각하자고 남자를 배려한다. 가수 조규찬이 코러스로 참여해 노래의 깊이를 더했다.
솔직함도 그를 강인하게 만들었다. 장재인은 “투병으로 인해 기타를 과감히 놓았다. 지금은 괜찮게 말하지만 그때는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한 “연애가 궁금한 나이라 친구들과 연애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 앨범에서는 ‘그거’에 대해 다뤘다”며 앨범 수록곡 ‘그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장재인의 새 앨범 ‘리퀴드’는 ‘밥을 먹어요’, 선공개곡 ‘나의 위성’을 비롯해 ‘LIQUID’, ‘클라이막스’, ‘그댄 너무 알기 쉬운 남자야’, ‘그거’ 등 총 6곡으로 구성돼있으며, 장재인이 전곡 작사를 맡아 더욱 깊어진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가수 윤종신, 조정치, 하림, 조규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탄생한 세련된 기타 베이스의 ‘프렌치 포크’ 스타일의 앨범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음악 팬들 역시 음원 사이트와 SNS를 통해 ‘취향 저격 당했다’, ‘감성 깡패 장재인’, ‘귀를 넘어 가슴으로 듣게 되는 음악’, ‘아팠던 만큼 더 깊어진 음악’ 등 장재인에 새 음악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