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육박 '제빵왕 김탁구', 긴장감 약화 비판도

by양승준 기자
2010.07.23 09:18:46

▲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시청자들 사이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제빵실에서 화재 사고를 당한 김탁구(윤시윤 분)의 오븐 트라우마 극복기와 14년 만의 김탁구-구일중(전광렬 분)의 부자 상봉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는 "오늘은 좀 지루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 시청자는 "14회(22일 방송)가 제일 긴장감이 없는 회차"라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인기를 얻으면서도 이런 지적을 받는 이유는 드라마가 빈틈없고 박진감 넘치는 극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빵왕 김탁구'는 초반 가정 내 불륜과 고부갈등, 그리고 자식의 성공을 위한 모정 등이 극 초반 긴박한 전개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난 7회 윤시윤 등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고 팔봉제빵점에서의 제빵 과정이 비중 있게 드라마를 이끌자 시청들의 불만이 조금씩 제기되기 시작했다. "초반에 보여준 긴장감 없이 빵 만드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그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22일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제빵왕 김탁구'는 다른 생각할 틈 없는 급전개가 매력이다. 1·2회 때 같은 구성을 기대한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이런 쓴소리와 달리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률 고공행진중이다. 22일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는 37.9%(AGB닐슨미디어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인 21일보다 0.6%포인트 상승해 자체최고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문근영 천정명 주연의 '신데렐라 언니'의 후속 드라마로 지난 6월 9일 첫 방송 된 '제빵왕 김탁구'는 첫 회 14.3%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방송 6회 만에 '대박 드라마'의 기준인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급기야 6월 마지막 주에는 지상파 3사 주간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주중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이는 최근 방영된 주중 드라마 중에서 가장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