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희 기자
2007.11.30 10:59:02
[이데일리 TV 이민희PD] 세련된 이미지의 배우 김혜수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열한번째 엄마'와 살인마와 살인마의 연쇄살인 대결을 다룬 모방범죄 스릴러 '우리동네'가 이번주 관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열한번째 엄마'는 어느 날 아빠(류승수 분)가 집에 엄마라며 데려온 열한번째 여자와 아빠의 폭력에도 마음 한 구석에 자신을 낳은 엄마에 대한 추억과 꿈을 간직하며 살아온 재수가 서로 티격태격하다 친모자 이상의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그동안 스크린에서 세련된 이미지를 쌓아왔던 김혜수는 ‘좋지 아니한가’에 이어 이번 ‘열한번째 엄마’에서 인생을 막 살아오다 망가진 여자를 맡아 성공적인 변신을 했고, 감동과 함께 여자와 재수가 티격태격하는 장면, 입에서 욕설이 끊이지 않는 김혜수의 연기는 슬며시 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 같은날 개봉(29일)한 '우리동네'는 충동적 살인본능을 지닌 살인마 경주 역에 오만석, 천사의 얼굴을 한 천재적 살인마 효이 역에 류덕환이 각각 출연하고 엘리트 형사 반장으로 자신이 태어난 동네로 발령을 받아 오지만 어릴 적부터 둘도 없는 친구 경주가 살인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을 알고 고민에 빠지는 재신 역에 이선균이 캐스팅되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그동안 범죄자와 형사의 대결을 다룬 영화는 많았지만 ‘우리동네’는 이색적으로 살인마의 대결을 담아 눈길을 끄는데요. 이 영화에서 만인의 애창곡 ‘사랑이 지나가면’이 경주가 공원화장실에서 사람을 죽인 뒤 태연한 표정으로 부르는, 섬뜩한 세레나데로 변하는 것도 이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