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오상구’?…이번엔 SNS 계정서 오타[파리올림픽]

by주미희 기자
2024.07.28 09:20:19

왼쪽은 ‘오상구’라고 잘못 쓴 피드, 오른쪽은 수정본.(사진=파리올림픽 SN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오상구’로 잘못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세계랭킹 14위·튀니지)에 15-11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오상욱은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쾌거를 이뤘고,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의 올림픽 개인전 우승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오상욱은 또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3년 전 처음으로 출전했던 도쿄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였지만,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파리올림픽 공식 SNS 계정이 오상욱이 메달을 확정 짓고 포효하는 사진과 함께 “오상욱이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한국의 우승”이라는 글을 영어와 불어로 각각 올렸다. 그러나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을 ‘Oh Sangku’로 두 차례 잘못 적어 문제가 됐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오상욱의 잘못된 이름 표기를 지적했고, 이후 계정은 오상욱의 이름을 바르게 고쳤다.

앞서 파리올림픽 측은 개회식에서 진행자가 우리나라 국가명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센강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고,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직접 사과했다. 바흐 위원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미디어 등을 통한 사과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파리 조직위도 체육회에 사과 메일을 보내고,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이 공식 사과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