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4' 첫 편집본은 3시간 45분?…알고보면 재미있는 비하인드

by김보영 기자
2023.04.18 08:25:52

'존 윅4', 78만↑…개봉 6일째 1위 독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전편 흥행을 뛰어넘어 폭발적 흥행을 기록 중인 ‘존 윅 4’(감독 체드 스타헬스키)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다.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존 윅4’는 전날 5만 5099명의 관객들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존 윅4’는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로, ‘존 윅’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주인공 ‘존 윅’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해 로렌스 피시번, 이안 맥쉐인, 빌 스카스카드, 견자단 등이 출연했다. 지난 12일 개봉한 ‘존 윅4’는 35일째 박스오피스 정상 문을 굳게 닫고 있던 일본 애니 ‘스즈메의 문단속’의 독주를 처음으로 저지했다. 이후 6일째 1위를 유지 중이다.

시리즈 최장 2시간 49분의 러닝타임을 보유한 ‘존 윅 4’는 길어진 시간만큼 생리적 현상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도 있다. 시간 순삭과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의 연속이라 화장실을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큰 난관에 봉착한 관객들을 위해 인터뷰를 통해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직접 화장실 타임에 대한 스포일러를 공개했다. 감독은 “클럽신 중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게 될 때쯤 화장실이 생각날 것이고 그때쯤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오면 괜찮다” 라고 전하며 고민 없이 영화를 즐길 꿀팁을 공개했다.

‘존 윅 4’에는 고전과 동서양을 포함한 다양한 영화들이 오마주돼 화제이다. 액션 거장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러한 헌사를 받을 영화들의 오마주를 숨겨 놓았는데 대표적으로 ‘아라비아 로렌스’가 눈에 띈다. N차 관객이나 시네필이라면 ‘아라비아 로렌스’에서 성냥불이 꺼지면 사막이 펼쳐지는 장면을 어떻게 오마주 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외에도 ‘매트릭스 레볼루션’, ‘석양의 무법자’, ‘첩혈쌍웅’, ‘아멜리에’, ‘엑소시스트’, ‘화양연화’, ‘일대종사’, ‘자토이치’ 시리즈 등의 오마주를 찾아내는 것 또한 ‘존 윅 4’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존 윅 4’는 ‘존 윅 3: 파라벨룸’의 폭발적인 흥행 이후 속편 제작에 대한 수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키아누 리브스’는 당초 ‘존 윅 3: 파라벨룸’ 이후 다음 편에 대해 시기를 두지 않았다고. 그러다 월드투어 중 우연히 ‘키아누 리브스’와 마주 앉은 바 테이블 냅킨에 아이디어를 적다가 ‘존 윅 4’의 스토리가 시작됐다고 한다. 감독은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촬영에 들어갔으며 첫 편집본이 나왔을 때는 러닝타임이 3시간 45분이 넘었으나 편집을 거듭하면서 2시간 49분이라는 최종 러닝타임 버전이 완성됐다. 더불어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개봉된 2시간 49분 버전을 가장 좋아하여 만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액션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존 윅 4’는 그 명성답게 대체 어떻게 찍었는지 놀라운 액션들로 가득하다. 그중 ‘파리의 아파트’ 액션과 ‘개선문 액션’은 관객들 사이 가장 감탄 받고있는 장면들이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오버 헤드 프레임, 부감 촬영의 조명 문제로 절대 건져낼 수 없는 장면인 ‘파리의 아파트 액션’에는 ‘드레곤 브레스 탄’이라는 아이디어를 동원해 조명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마치 용의 불처럼 불을 뿜어내는 총탄으로 조명의 역할을 대신한 것. ‘키아누 리브스’는 ‘개선문 액션’을 통해 직접 차량 질주와 드리프트, 이후 총격과 격투까지 직접 선보이며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너무 나갔나”라고 태연히 밝혀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리즈 최고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존 윅 4’는 지금, 오직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