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대회서만 2승 셰플러, 상금 1000만달러도 넘어섰다

by주영로 기자
2023.03.13 08:21:53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17언더파 우승
2월 피닉스 오픈 이어 한 달 만에 우승 추가
특급 대회에서만 2승,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
임성재 공동 6위, 김시우 공동 27위로 마쳐

스코티 세플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정상에 서며 60억원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셰플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의 추격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셰플러는 시즌 2승과 함께 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우승으로 450만달러(약 59억5000만원)의 상금을 챙긴 셰플러는 이번 시즌 벌써 1000만달러(1048만6495달러)를 돌파, 지난해 자신이 세운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경신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셰플러는 2021~2022시즌 4승을 거두면서 1404만6910달러를 벌었다.

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5, 2007, 2009년)와 비제이 싱(2004년), 조던 스피스(2015년) 그리고 셰플러 뿐이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셰플러는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경신은 넘어 PGA 투어 최초로 2000만달러 상금왕의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

PGA 투어는 2022~2023시즌 44개 대회를 개최 예정이며 이번 대회가 20번째다. 24개 대회가 남아 있으며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총상금 2000만달러 이상의 특급 대회가 매월 2개 이상 열린다.



셰플러는 이날 우승으로 3주 만에 세계랭킹 1위 타이틀도 다시 찾는다.

셰플러는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가 1주일 만에 존 람(스페인)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람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뒤 복통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공동 41위로 컷을 통과했던 임성재(25)는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덕분에 시즌 4번째 톱10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내 호주교포 이민우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시우(28)는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7위에 올랐고, 안병훈(32)은 공동 35위(4언더파 284타), 김주형(21)은 공동 51(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