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OST 요아리 "멋진 영어곡, 자부심 느꼈죠" [주간OST 인터뷰]

by김현식 기자
2021.08.08 09: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저의 보이스 컬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을 만나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OST ‘미 쏘 배드’(Me So Bad)를 부른 가수 요아리의 말이다. OST 음원 공개 후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요아리는 “영어 가사로 된 곡을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외국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좋은 드라마의 OST를 통해 평소 원했던 일을 해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요아리의 말대로 ‘미 쏘 배드’는 영어 가사로 쓰인 곡이다. 트리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멜로디와 영어곡을 맛깔나게 소화해낸 요아리 특유의 몽환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져 시너지가 났다. 이 곡은 ‘너는 나의 봄’ 엔딩 크레딧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귓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요아리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위켄드 노래의 분위기를 뿜어낸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작업을 하면서는 스스로가 멋진 곡을 소화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고 했다.

“녹음하면서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영어 발음이었어요. 곡에 욕심이 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뜻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면 조심스럽게 고쳐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면서 저한테 맞는 발음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죠. 주변 분들의 칭찬에 마치 받아쓰기 100점 받은 어린애처럼 즐거워하기도 했고요. 저에게 영어 발음 가르쳐주느라 고생한 가수 임수연 양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어요!”



요아리가 OST로 인연을 맺은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서현진과 김동욱이 주연을 맡고 있다. 드라마 관련 물음에 요아리는 “제 목소리가 엔딩에 나오는 드라마인 만큼 ‘너는 나의 봄’을 매주 챙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흔한 ‘로코’가 아닌 추리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 엄청 집중하면서 시청하며 계속 다음 회차를 기다리는 중”이라고도 했다.

요아리는 그간 여러 드라마 OST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시크릿 가든’ OST 여자 버전 ‘나타나’로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뽐낸 바 있으며 ‘타인은 지옥이다’ OST ‘블로우 오프’(Blow Off) 가창을, 볼빨간 사춘기가 부른 ‘스타트업’ OST ‘러브 레터’ 작곡과 코러스를 맡아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요아리는 “앞으로 ‘미 쏘 배드’처럼 곡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의 OST도 많이 부르고 싶다”고 했다. “자꾸 영어 가사로 된 곡에 대한 욕심이 난다”고도 했다. 또 “이번 OST와 같은 곡이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이 저의 무기 중 하나라고 느낀다”며 “제 톤이 돋보이는 곡들을 자주 부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음원 공개 후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는 물음에는 “팬들이 발음이 좋아졌다고 칭찬해줬다. 제일 노력한 부분이라 기뻤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종영한 ‘싱어게인’으로 이름값을 높인 요아리는 9월 초 발매를 목표로 한 신곡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알렸다. 그는 “준비 중인 신곡으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1일 향수를 론칭할 예정이라는 이색적인 계획도 밝혔다. 요아리는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들리실 수도 있지만 제가 향수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 밤에 뿌리고 자는 향수가 따로 있을 정도”라며 “그런 저에게 재미난 기회가 생겨서 저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요아리의 향수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팬들에게 “좋은 음악과 모습으로, 재미난 일들로 계속해서 인사드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