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남북 단일팀, 세계 4위 러시아 벽에 막힌 투혼

by이석무 기자
2019.01.13 10:09:50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의 정수영이 러시아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4위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영신 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27-34로 패했다.

지난 10일 개최국 독일과 개막전에서 19-30으로 패한 단일팀은 2패째를 기록했다. 남측 선수 16명과 북측 선수 4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선수 대부분이 2m에 육박하는 러시아의 고공 공격에 초반부터 고전했다.공격이 번번이 러시아의 수비벽에 막히면서 8점 차까지 떨어졌다.

단일팀은 장동현(SK호크스)과 조태훈(두산)이 7m 드로우 득점을 연속 성공시켜 전반 27분 5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2실점을 내주면서 13-20, 7점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단일팀은 박광순(하남시청)의 득점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속공과 돌파공격으로 응수했다. 단일팀은 후반 20분 이후 강전구(두산)와 강탄(한국체대)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다시 5점 차까지 좁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단일팀에서는 박광순과 강전구가 4골씩 넣었고 강탄, 장동현(SK), 김동명(두산)이 나란히 3골을 기록했다. 북측 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단일팀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세계 5위 프랑스와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