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20주년]신화가 만든 최초의 기록들

by김은구 기자
2018.03.24 06:00:00

20주년 맞은 첫 아이돌
후배들에 '롱런' 모델 제시

신화(사진=신화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신화가 24일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3월24일은 신화의 데뷔 기념일이다.

신화는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팬과 함께하는 ‘SHINHWA TWENTY FANPARTY ‘ALL YOUR DREAMS’’를 개최하고 20주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6일에는 데뷔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All Your Dream(2018)’을 발매한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아이돌 그룹이 한 축을 형성해온 지 이미 오래지만 완전체로 활동을 유지해오며 20주년을 맞은 것은 신화가 유일하다. 그 동안 걸어온 발걸음 하나하나가 ‘신화’였다. 20주년이라는 K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신화의 최초 기록들을 살펴봤다.

◇ 최초 ‘군필돌’ 이후에도 신화 지속

신화는 멤버들이 군 복무 후 컴백한 최초의 ‘군필돌’이다. 지난 20년간 멤버들의 군 복무기간을 제외하곤 꾸준히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방송과 공연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1월 앨범 ‘UNCHANGING-TOUCH’를 발매하며 아이돌 그룹 최초로 정규 13집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TOUCH’로 국내 메이저신 최초로 퓨처베이스 장르를 시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4집의 ‘Wild Eyes’에서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의자춤’을 선보였다. 지금가지도 많은 후배들이 커버 무대를 꾸미고 있는 곡이다. 정규 11집 타이틀곡 ‘This Love’에서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보깅댄스를 안무에 접목시켰다. 이후 보깅댄스에 도전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늘었다.

2003년에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올라이브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매 공연마다 매 공연마다 색다른 편곡과 밴드 라이브 연주,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무대 구성으로 팬들을 더욱 강하게 매료시켰다.



신화(사진=신화컴퍼니)
◇ 첫 20주년 아이돌, 장수의 모델 제시

신화는 아이돌 그룹의 ‘장수’를 위한 모델도 제시했다. 아이돌 그룹은 멤버들 각자가 음악적 지향점이 다르고 두각을 나타내는 활동분야가 다르다 보니 서로간 의견의 일치를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생긴다. 대부분 7년인 신인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와 전속 계약기간이 ‘마의 7년’으로 불리는 이유다. 7년을 고비로 각자의 지향점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아이돌 그룹들이 적지 않다.

신화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역시 아이돌 그룹 최초다. 2003년 솔로 1집을 발표한 이민우를 시작으로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신화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일찍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신화는 당시로선 이례적으로 멤버 개개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연기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팬들과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갔다. 이후 신화 멤버들은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꾸준히 병행해오며 후배 아이돌들에게 그룹 탈퇴 없이도 솔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성공적인 선례를 남겼다.

◇ 신화컴퍼니 설립…완전체 활동의 근간 마련

신화는 지난 2011년 컴백을 준비하며 멤버가 대표이자 주주인 신화컴퍼니를 설립했다. 아이돌 그룹 최초로 멤버들이 직접 나서 회사를 설립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릭과 이민우를 공동 대표로 한 신화컴퍼니는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신화 활동을 위해 탄생한 회사다. 각각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는 멤버들도 그룹 활동은 신화컴퍼니를 통해 펼치고 있다.

신화는 아이돌 그룹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그룹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긴 법정 분쟁 끝에 그룹 명의 상표권을 확보했다. 2015년 5월 29일 상표권 명의 이전 절차에 돌입해 같은 해 6월 11일 상표권 명의 이전을 완료하며 17년 만에 ‘신화’라는 이름에 대한 권리를 온전히 자신들이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