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101'의 그늘]③8월 연예계 대란 예고… 엑소도 사정권
by이정현 기자
2017.08.04 06: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그룹 워너원의 8월 데뷔가 임박하면서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방송가는 ‘워너원 모시기’에 한창이다. 대중음악계는 새판이 짜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제 데뷔하는 신인이지만 방송을 통해 팬덤이 농도 짙게 결집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그룹 중 최대 팬덤을 형성했다는 엑소도 부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 막강 팬덤의 힘, 데뷔 무대로 잇는다
워너원은 8월 7일 정식데뷔한다.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쇼콘’(Show-Con) 무대가 정식 첫 무대다. ‘쇼콘’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데뷔무대 형식으로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넘나드는 특별한 퍼포먼스 무대를 뜻한다. 개최 장소가 2만 석 이상의 규모를 갖춘 서울 고척돔이란 데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대중음악계의 관심은 워너원이 엑소를 넘을 수 있느냐에 몰렸다. 음반 선주문량이 50만 장이 넘으면서다. 팬덤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초동 판매량(첫주 판매량)의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16일 발매한 엑소의 ‘더 워(The War)’다. 60만 장을 기록했다. 앨범의 실제 판매가 시작돼야 확실한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단박에 엑소와 비교될 만한 위치로 뛰어오른 것만으로도 워너원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유료 팬클럽 ‘워너블’ 회원수도 10만 명이 넘었다. 한시적으로 모집한 유료 팬 사이트치고 이례적이다.
워너원의 팬덤은 ‘프로듀스101 시즌2’가 시청률 5%를 넘나들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방송을 통해 얻은 힘이 고스란히 외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워너원이 실시간으로 팬과 소통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서비스 V앱에 출연한 영상은 130만 명이 지켜봤으며 ‘좋아요’는 8300만개를 받았다. 팬덤의 힘은 K팝 아이돌 최초로 미국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톱 소셜아티스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 “워너원 모십니다”
워너원은 일찌감치 지상파 방송에 진출했다. 케이블채널 Mnet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에서 예상됐던 어려움을 뛰어넘었다. ‘누나 그룹’인 아이오아이도 데뷔 전엔 해내지 못한 일이다. 멤버 강다니엘 박지훈 옹성우 윤지성 황민현이 3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MBC ‘오빠생각’ ‘이불 밖은 위험해’의 녹화에 참여한다.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tvN ‘SNL코리아’ 등에도 출연을 확정했다.
광고시장도 들썩인다. 현재 워너원은 교복, 화장품, 스포츠브랜드, 제과, 음료 등 10개가 넘는 분야의 업체들과 광고모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원이 모델로 활동하고 방송에도 등장했던 모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은 ‘쓸어가는’ 팬들이 몰리며 일찌감치 동이 났을 정도로 효과도 크다. 때문에 현재 협의 중인 모델계약도 어렵지 않게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아이는 10개 모델 계약을 통해 2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워너원은 이 액수 역시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