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 볼' 조희봉, 이런게 진짜 미친 존재감이지

by티브이데일리 기자
2013.10.23 07:37:03

빠스껫 볼 조희봉
[티브이데일리 제공] 배우 조희봉이 끝없는 변화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조희봉은 22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월화 드라마 '빠스껫 볼' (극본 김지영 연출 곽정환) 2회에서 지난 방송에 이어 1인 3역을 해내며 카멜레온 같은 변화를 감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희봉은 잡지사 편집장으로 시작해 의상실 디자이너, 그리고 스포츠 캐스터까지 소화하며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조희봉은 주인공 강산(도지한), 최신영(이엘리야), 민치호(정동현)가 등장할 때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인물로 분했다. 신영이 몸 담고 있는 잡지사 편집장일 때는 부드러운 모습을, 외상값을 받으러 간 강산에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디자이너일 때는 단발머리에 여성스러운 말투와 과장된 표정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유발했다.



조희봉은 지난 첫방송에서도 일본인 교사와 호텔 벨보이를 오가는 다양한 연기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희봉은 조선인을 철저히 무시하고 악행을 서슴지 않는 일본인 교사일 때는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악독한 모습을 보였지만, 방송 말미 벨보이로 분했을 때는 보는 것만으로 웃음이 나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조희봉은 혼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가 등장할 때마다 조금 전에 보여줬던 인물은 잊게하는 완벽한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조희봉의 극중 분량은 주인공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지만 오히려 주인공보다 돋보이며 말그대로 미친 존개잠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방송이 되진 않았지만 조희봉은 혼자서 17역 이상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까지 5개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한 조희봉이 앞으로 어떤 인물을 연기할 것인지, 또한 어떤 변신을 감행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빠스껫 볼'은 억압과 착취로 얼룩진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하던 때, 농구 하나로 민족의 자존심을 드높였던 1948년 '코리아'라는 이름의 농구 대표팀과 시대적 격동기를 온 몸으로 살았던 들끓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