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싸이' 드니 카레 "우발적 아니라 계획했던 일"

by연예팀 기자
2013.05.26 11:21:47

SBS '8시 뉴스'에 이어 남성잡지 GQ와도 인터뷰

SBS 8시 뉴스 인터뷰에 나온 ‘가짜 싸이’ 드니 카레(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칸국제영화제를 발칵 뒤집었던 ‘가짜 싸이’의 정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SBS 8시 뉴스가 24일 가짜 싸이 드니 카레(34)의 인터뷰를 내보낸데 이어 세계적인 남성잡지 GQ도 25일자 인터넷판에 드니 카레의 상세한 인터뷰를 실었다. 서울에서 출생해 3세 때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인으로 알려진 드니 카레는 “칸 사건은 사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이다. 사람들이 들으면 놀랄만한 인물과 팀을 이뤄 이번 일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대체 어떻게 싸이 분장을 하게 됐나.

▲원래 비즈니스 컨설턴트였다. 패션과 명품 산업쪽이다. 그러나 이번 일을 준비한 작년 말부터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어떻게 칸에 오게 됐나. 이번 일을 오랫동안 준비했나.

▲사실 준비했다. 프랑스에선 내가 아주 무명은 아니다. 텔레비전 쇼에도 몇번 출연했다. 그러다가 우리는 일을 크게 벌일 곳을 찾았다. 이 정도까지는 몰랐지만 칸영화제가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이상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공짜 술과 음식을 즐기기 위해 칸에 간 것이 아니다.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가 진짜 싸이가 아니며 뭘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었다.

-‘우리’란 무슨 뜻인가.

▲내 매니저를 말한다. 프랑스 나이트클럽 활동 등 지난 몇달간 팀을 이뤄 함께 일했다. 그리고 전문 커뮤니케이션팀을 꾸렸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사실 칸영화제의 ‘A급’ 파티를 어떻게 그냥 통과했겠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속았다고 생각하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싸이라고 생각했다. 한 3가지 그룹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나를 진짜 사이라고 믿는 사람들, 의심은 가지만 선뜻 물어보진 못했던 사람들, 그리고 내가 가짜 싸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정말 유명한 스타들을 많이 만났다.



-싸이 분장을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재미있는 건 싸이를 닮기 위해 그다지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내가 싸이랑 같은 재킷을 사 입었다고 하는데 그 재킷은 이미 3~4년 전에 구매해 갖고 있던 내 옷이다. 오히려 싸이가 내 스타일을 ‘흉내냈다’는 게 맞지 않을까. 유일하게 흉내를 낸 건 싸이처럼 양말을 안 싣는 것이었다.

-춤은 연습했나.

▲물론이다. 쇼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다음 계획은.

▲진짜 싸이와 만나는 거다. 그가 내 인생을 바꿔놨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주 중에 내 싱글이 나온다.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계획은 효과가 있었나.

▲그렇다. 아주 효과가 있었다. 벌써 7개의 인터뷰가 예약됐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나는 이번 일로 특별한 이득을 얻지 않았으며 누구도 화나게 하지 않았다. 그건 그냥 마케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