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월드컵)`드록바? 드로그바? 어떻게 써야 할까?`
by김영환 기자
2010.06.10 08:18:17
 | ▲ 드로그바 (왼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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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공격수이자 코트디부아르의 월드컵 행을 이끈 스트라이커는 드로그바일까? 드록바일까?`
국립국어원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맞아 선수명 표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명 한글 표기 자료집`을 지난 4일 발간했다.
이 자료집의 인명과 지명 한글 표기는 제 90차 정부·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 심의한 것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참여한 32개국 선수와 감독의 이름 한글 표기 방법이 제시됐다.
이 자료집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의 간판 스타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맞다. `DROGBA`에서 G를 ㄱ 받침으로 읽어 드록바로 표기했지만 드로그바가 올바르다는 풀이다. 인터넷에서 그의 별명인 `드록신`(神. 드록바가 신처럼 뛰어난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도 `드로그신`으로 고쳐 불러야 하겠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는 세르히오 아궤로로 표기한다. 독특한 철자(AGUERO) 때문에 아구에로 등으로 병용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국립국어원은 아궤로가 맞다고 판단했다.
한편 2002년 한일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RONALDO)와 같은 철자이면서도 호날두로 표기돼온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나우 호날두는 호날두로 쓰는 것이 옳다. 이는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와 포르투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가 발음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L발음을 `우`에 가깝게 읽지만 포루투갈에서는 이 발음을 ㄹ받침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