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100회③]'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by유숙 기자
2008.07.16 09:31:10
| ▲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위)와 '라디오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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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MBC ‘황금어장’을 100회까지 끌고 올 수 있도록 한 것은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코너다.
이 두 코너는 2006년 7월 방송을 시작한 초창기 '황금어장'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게 변신을 거듭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코너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다.
‘무릎팍도사’는 콩트 형태로 진행됐던 ‘황금어장’ 방영 초반(6회) 출연자들이 '미신'을 소재로 콩트 연기를 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 게스트였던 가수 싸이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점집을 찾고 그 말을 목숨처럼 맹신하는 사람, 김성주는 그 친구 역으로 각각 출연했으며 강호동은 무릎팍도사 역을 맡았다.
이때 강호동에게 주어진 대사는 단 두 줄. 그러나 강호동은 다양한 애드리브로 제작진의 배꼽을 잡게 하며 1시간 동안 녹화를 이끌어갔다. 현재 '무릎팍도사'의 모태는 이 콩트였다.
그래서 강호동과 함께 '황금어장'을 첫회부터 이끌어온 신정환은 '무릎팍도사' 코너에 대해 "얻어 걸린 코너"라며 사전에 치밀한 기획 없이 만들어졌다고 떠벌린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릎팍도사' 코너는 토크쇼 형식을 취해야 하는 만큼 당초 금요일에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어 방송될 때는 정식 코너로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황금어장'이 그해 12월 현재의 수요일 오후 11시대로 이동하면서 '무릎팍도사'는 정식 코너가 될 수 있었다.
만약 '황금어장'이 계속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뒤이어 방송됐다면 '무릎팍도사' 코너는 빛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