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소품으로 우리 것 써달라"
by조선일보 기자
2008.05.26 09:34:57
드라마 주인공 패션 큰 인기 벤츠 등 8개업체 "물품 협찬"
[조선일보 제공] "섹스(SEX)는 팔린다."
전 세계의 젊은 여성들을 매료시킨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30일 전 세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유명 기업들과 디자이너들이 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물품을 대려고 줄을 섰다고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Forbes) 웹사이트가 22일 보도했다. 영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카이 보드카, 글라소 비타민 워터 등의 8개 회사가 협찬을 한다. 또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Westwood)는 극 중 여주인공 캐리(Carrie)를 위한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제작했고, 가방 디자이너인 주디스 리버(Lieber)도 또 다른 여주인공 샬롯(Charlotte)의 딸을 위해 지갑을 만들었다.
영화제작사인 타임 워너측은 이 영화가 "여성들을 위한 수퍼볼(미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라며, 이 영화에 선보이는 상품들은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말한다.
'섹스 앤 더 시티'의 돈 버는 능력은 이미 TV 드라마로 방영됐을 때에 증명했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들이 열광하는 구두 브랜드였던 '마놀로 블라닉'이 한 예. 액세서리 전문지인 '튜브 리포트'의 편집자 파울라 코렐리(Correri)는 "1971년에 문을 연 마놀로 블라닉은 드라마 출연 이후 가격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배역의 이미지를 이용해 돈을 벌었다. 캐리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Parker)는 패션리더 이미지를 이용해 의류 브랜드 '비튼'을 만들었고, '러블리', '코벳' 등의 고급 향수를 출시했다. 자유로운 섹스 심벌의 이미지를 굳힌 여주인공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Cattrall)이 쓴 '성 지식과 만족' '여성 오르가슴의 미학'이라는 책은 37만 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