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맛보기]이병훈PD "이서진 다양한 얼굴, 한지민 순수한 매력에 캐스팅"

by김은구 기자
2007.09.04 11:24:20

▲ MBC 드라마 '이산'의 이서진, 이병훈 PD, 한지민(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서진은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다. 한지민은 내가 아는 20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오는 17일부터 방송될 MBC 사극 ‘이산’의 연출자 이병훈 PD가 밝힌 남녀 주인공 이서진과 한지민의 캐스팅 이유다.
 
이서진은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다모’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는 했지만 ‘이산’과 같은 대하사극은 처음. 한지민은 2003~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으로 사극과 이미 한차례 연을 맺은 바 있지만 당시 역할은 ‘이산’과 비교해 너무 작았다.
 
그러나 ‘사극 고수’인 이병훈 PD가 이들을 캐스팅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병훈 PD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이서진, 한지민을 비롯한 출연진과 대본연습을 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이병훈 PD는 주인공 이산(정조) 역으로 이서진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캐스팅 결정을 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이서진의 사진을 30장 정도를 봤는데 30대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꽃미남은 아니지만 많은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60회 분량의 드라마는 배우의 연기가 아무리 좋아도 똑같은 배우의 얼굴에 시청자들이 지루하게 느낄 수 있어 이서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병훈 PD는 "이서진이 성격도 원만해 다른 동료 연기자와 연출자를 편하게 해주는 배우"라고도 치켜세웠다.

한지민은 천한 신분에서 정조의 후궁이 되는 의빈 성씨 성송연 역을 맡았다. 성송연이 낳은 아들을 세자에 책봉할 만큼 정조의 사랑이 컸던 만큼 화려하고 요염한 이미지보다는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였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지민을 캐스팅했다는 게 이병훈 PD의 설명.

이병훈 PD는 “내가 아는 20대 여성들에게 물어봤더니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로는 한지민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며 “다만 한지민이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30대 이상 여성들의 사랑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