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닌 '찐' 콘클라베라니"… 디즈니+ 생중계 반응 후끈
by최희재 기자
2025.05.08 08:23:23
글로벌 OTT 디즈니+서 콘클라베 생중계
바티칸 굴뚝에 검은 연기 피어올랐지만
실시간 콘클라베에 시청자 열띤 반응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콘클라베를 올림픽처럼 라이브로 보다니...”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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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생중계로 본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이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는 지난 7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콘클라베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디즈니+는 영어 자막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콘클라베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는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투표를 뜻한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콘클라베는 철통 보안과 함께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진행되지만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자들이 콘클라베의 시작을 함께했다.
7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 콘클라베 첫 투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시청자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디즈니+에서 콘클라베 생중계라니...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가 언제 이런 걸 또 보겠나”, “영화 ‘콘클라베’가 아니라 찐 콘클라베를 OTT로 본다니”, “서바이벌 오디션 보는 기분” 등의 시청평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 교황이 선출되려면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 즉 최소 89표를 확보하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 투표용지에는 ‘교황을 선출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문구가 적혀 있으며, 하단에는 이름을 적을 공간이 있다.
한국인 중에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 중이다. 선출 여부는 굴뚝의 연기 색으로 알 수 있는데, 검은 연기는 선출 불발을 흰 연기는 선출 성공을 뜻한다.
역대 콘클라베의 평균 소요 기간은 사흘이다. 2013년 열린 직전 콘클라베에서는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된 바 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1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