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개봉일 박스오피스 8위…4822명이 봤다
by김보영 기자
2024.12.13 08:16:49
서울 상영관 7곳 주요 시간대 매진…누적 관객 7048명
메인 예고편 조회수 62만 돌파…댓글 1600개 이어져
탄핵 물결에 영화도 주목…흥행 여부에 관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건희 여사의 논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는 개봉일인 지난 12일 하루 동안 4822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7048명이다.
‘소방관’, ‘대가족’, ‘1승’, ‘히든페이스’ 등 국내 신작들과 ‘모아나2’, ‘위키드’, 지난 11일 개봉한 ‘서브스턴스’ 등 해외 주요 작품들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안착한 점이 눈에 띈다.
‘퍼스트레이디’는 고가의 명품백 수수부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윤 대통령 정권 이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한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퍼스트레이디’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여파로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개봉 당일인 지난 1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권과 여론의 하야 및 탄핵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의사를 밝혀 여론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시국과 맞물려 서울 내 ‘퍼스트레이디’ 주요 상영관들은 티켓 매진 행렬이 관측되기도 했다.
지난 6일 ‘코리아필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퍼스트레이디’ 메인 예고편 영상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개봉 당일 메인 예고편 영상 조회수가 51만회를 넘겼으며, 13일 오전 현재 62만회를 넘어선 상황이다. 댓글 수는 1600개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이 다큐 지금 시국에 대박날 것 같다”, “전국민이 다 봐야 한다”, “탄핵 가결되면 대박 흥행 가능할 듯” 등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영화에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디올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주요 인터뷰이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당선 이전부터 이미 문제로 불거졌던 김 여사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각적으로 다뤘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소방관’을 비롯해 ‘대가족’ 등 국내 주요 신작들과 ‘모아나2’, ‘위키드’ 등 외화들의 관람 열기가 거센 상황 속 ‘퍼스트레이디’가 탄핵 정국 속 정치 다큐멘터리 흥행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